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피그마의 본격적인 움직임
2025년 5월 디자인 업계에 중요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Figma)가 한국어 지원 베타 업데이트를 기념해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와 메이커 콜렉티브 행사를 개최한 것입니다. 특히 CPO(Chief Product Officer) 유키 야마시타가 직접 방한하여 피그마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피그마의 진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피그마가 공개한 한국 시장 데이터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한국에서만 하루 평균 7만 5천 개 이상의 디자인 파일이 생성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00만 개 이상의 디자인 파일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동시에, 디지털 디자인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방증하는 수치입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카카오뱅크, 당근, 강남언니 등이 언급되었는데,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IT 기업들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직관적인 UI/UX로 기존 은행 앱과 차별화를 꾀했고, 당근은 지역 기반 서비스의 특성을 살린 친근한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컨피그 2025에서 공개된 4가지 신기능 업데이트의 의미
피그마는 단순한 디자인 툴을 넘어 종합 디지털 창작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컨피그 2025에서 발표된 4종의 신제품은 이러한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저도 uxui 디자이너로서 아래의 새로운 기능들은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아직 메이크는 정식 출시는 안되었더라구요, 현재 사용해볼수 있는 사이트, 드로우, 버즈만 먼저 사용해 볼 수 있었는데 사이트는 모르겠지만 드로우와 버즈는 확실히 앱 서비스 구현시 아이콘 또는 배너와 같은 프로모션 디자인 가이드를 만들어 놓고 사용하기 좋은 기능같습니다.
1. 피그마 메이크(Figma Make) - 프롬프트에서 코드까지
"버튼을 만들어줘"라는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도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존에는 디자이너가 화면을 그리고, 개발자가 코드로 구현하는 단계별 작업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아이디어를 즉시 테스트 가능한 프로토타입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토스의 간편송금 기능을 기획할 때 "금액 입력 후 지문 인증으로 송금하는 플로우"라고 설명하면, 해당 인터랙션을 포함한 프로토타입이 자동 생성되는 것입니다.
2. 피그마 사이트(Figma Sites) - 디자인에서 웹사이트까지
코딩 지식 없이도 디자인한 내용을 바로 웹사이트로 배포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팀에서 랜딩 페이지나 프로모션 사이트를 빠르게 제작할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달의민족이 새로운 이벤트 페이지를 만든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기존에는 디자이너가 시안을 만들고, 퍼블리셔가 HTML/CSS로 구현하고, 개발자가 배포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는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하고 배포까지 완료할 수 있습니다.
3. 피그마 드로우(Figma Draw) - 고급 벡터 드로잉의 새 차원
기존 피그마의 벡터 도구보다 훨씬 정교한 드로잉이 가능한 도구입니다. 브러시와 텍스처까지 지원해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도 가능합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이나 캐릭터 디자인 등 창의적인 작업 영역까지 확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4. 피그마 버즈(Figma Buzz) - AI 기반 마케팅 에셋 생성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학습해 일관된 이미지와 마케팅 에셋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무신사가 시즌 세일 캠페인을 진행할 때, 기존 브랜드 톤앤매너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배너, 포스터, SNS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다가오는 AI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떻게 변할까요
피그마가 제시하는 AI 시대 디자이너의 미래상은 흥미롭습니다. "AI는 지시 실행은 잘하지만 무엇을 만들지는 인간이 결정한다"는 CPO 야마시타의 말은 디자이너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픽셀에서 전략으로: 디자이너 역할의 확장
기존 디자이너의 업무가 픽셀 단위의 정교한 작업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AI 시대에는 더 상위 레벨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버튼의 모서리를 2픽셀로 할지 4픽셀로 할지 고민하기보다는, "사용자가 이 기능을 왜 사용하게 될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을까?"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디자인팀이 새로운 투자 상품 화면을 기획할 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기존에는 그래프 디자인, 버튼 배치, 컬러 조합 등 시각적 요소를 하나하나 정교하게 작업했다면, 이제는 "투자 초보자가 어떤 정보를 가장 필요로 할까?", "불안감을 줄이고 신뢰감을 높이려면 어떤 정보 구조가 좋을까?"와 같은 사용자 관점의 전략적 사고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핵심 역량은 'What if?'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창의성이라고 피그마는 강조합니다. 이는 기존의 관습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배달 앱의 주문 과정을 디자인할 때 "음식 사진을 더 크게 보여주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AR로 실제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볼 수 있다면 어떨까?"까지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AI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하고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주는 도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전망: 협업 중심의 디자인 생태계
피그마의 궁극적인 목표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개발자, 기획자,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디자인 도구 개념을 넘어서는 비즈니스 도구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실무진들의 협업 시나리오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기획자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디자이너가 피그마에서 UI를 설계하고, 개발자가 피그마 메이크로 프로토타입을 생성해 기능을 검증합니다. 마케터는 피그마 버즈로 프로모션 소재를 제작하고, 피그마 사이트로 랜딩 페이지까지 배포하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이 과정에서 여러 도구를 오가며 파일을 주고받고, 버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작업이 연결되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화하는 디자인 업계에서 살아남기
AI 시대의 디자인은 도구의 변화를 넘어 사고방식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피그마가 제시하는 방향성은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역할 자체를 재정의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인간 디자이너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가진 섬세함과 빠른 적응력, 그리고 활발한 커뮤니티 문화는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큰 강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그릴 것인가?"보다 "무엇을 위해 그릴 것인가?"를 고민하는 디자이너가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피그마와 함께하는 디자인의 미래, 여러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디자이너 역할 바뀐다” 한국 진출 본격화한 피그마 CPO가 말하는 AI 시대 디자이너는? - DIGITAL i
유키 야마시타 피그마 CPO 인터뷰 피그마 디자이너를 위한 플랫폼 전략이 공개됐습니다. 피그마 CPO 유키 야마시타는 한국 시장 진출과 함께 신규 기능과 AI 시대 피그마 디자이너의 역할 변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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